학교 안전시설 확대…지자체·경찰청과 협의해 스쿨존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성 인지 감수성 교육 강화·성 비위자 재임용 제한 법률 개정 요청할 것"
[신년인터뷰] 김병우 충북교육감 "미래인재육성 모델 정착시킬 것"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26일 "내년에는 미래인재육성 모델을 정착시키고 일반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사는 수업에 전념하고, 학생은 즐거운 마음으로 미래 역량을 개발해 나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과 자치가 살아 있는 민주학교, 자연을 닮은 '초록 학교' 만들기, '행복·감성 미래형 공간혁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올해 성과는.
▲ 충북교육청 2기 비전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이다.

올해 충북교육 미래를 위한 여러 분야의 기반을 조성했다.

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한 조직개편도 했다.

시·군별 행복 교육지구사업의 다양화와 안정화를 기했고, 환경교육 기반도 조성했다.

교권보호 우수 정책 추진으로 2년 연속 교육부 장관 표창, 학생·학부모 교육 수요자 만족도 5년 연속 우수, 공교육 혁신 강화와 안전한 학교 구현 우수 교육청 선정 등의 성과를 냈다.

도민과의 약속인 공약 이행 계획서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SA 등급을 받았다.

이런 성과는 도민과 교육 가족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열어 가기 위해 함께 이뤄낸 것이다.

[신년인터뷰] 김병우 충북교육감 "미래인재육성 모델 정착시킬 것"
-- 새해 역점 시책은.
▲ 우선 미래인재육성모델을 정착시키고 일반화하겠다.

올해 무상급식 전면 시행 과정에서 이시종 도지사와 도민에게 충북형 미래인재육성 모델 창출을 약속드렸다.

지난 1년간 현장 교사와 외부 전문기관의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역과 학교, 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인재육성 모델을 만들었다.

두 번째는 자율과 자치가 살아있는 민주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학교 자치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자치 활동을 통해 민주적인 학교 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하겠다.

민주적인 학교 문화 속에서 학생들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민주시민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겠다.

세 번째는 전국에서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는 초록 학교 만들기(학교 숲이나 인근 자연환경을 이용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 활동을 펼치는 학교)를 지속해서 추진해 인권과 생명을 존중할 수 있는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 줄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별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과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네 번째로 '행복·감성 미래형 공간혁신'을 꾀하겠다.

우리 교육청이 꿈꾸는 학교 공간은 수업 혁신을 위한 공간, 민주 시민교육을 위한 공간 등이다.

혁신적인 학교 환경과 민주적 학교 문화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위한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학교 안전사고 예방 대책은.
▲ 도내 모든 학교 내 보·차도 분리 공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지자체, 경찰청 등과 협의해 스쿨존 내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통학 안전을 확보하겠다.

학교생활과 각종 체험 학습, 가정에서 발행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

-- 지난해 성 관련 추문과 비위가 많이 발생했다.

대책은.
▲ 올해 일어난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기존의 성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보완하겠다.

[신년인터뷰] 김병우 충북교육감 "미래인재육성 모델 정착시킬 것"
우선 공무원 양성과 임용단계부터 성 비위 예방 교육을 하겠다.

모든 학교와 기관에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보급하겠다.

엄정하고 공정한 사안 처리, 피해자 치유 회복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겠다.

성 비위자는 영구적으로 재임용이 제한되도록 법 개정을 지속해서 요청할 것이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올해 충북교육은 '앵행도리(櫻杏桃梨·앵두나무 꽃, 살구꽃, 복숭아꽃, 배꽃이 비슷해 보이지만 피는 시기와 열매가 다르다는 의미)'의 가치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다름을 배려하고 서로 다른 성장 원리를 존중했다.

내년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스스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시우지화(時雨之化·때를 맞추어 내리는 비와 같은 적시의 가르침이란 뜻)'를 화두로 삼아 아이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미래 교육을 펼치겠다.

미래 인재를 키워가는 것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일이며 아이들의 가치를 드높이는 인본 교육이다.

새해에도 도민과 함께 충북교육을 위한 동행을 이어가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