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강원 생존 문제…공약·현안의 내실·성과 위해 혁신·적극 행정 가속화
평화경제공동체 실현 기반 성과…환경 이슈·중첩규제 등 극복 과제
[신년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남북교류 재개 대비 자체 시스템 준비"
"강원경제 체질 개선과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전략 발굴, 평화경제, 도민 경제 주권확보를 위한 혁신·적극 행정을 가속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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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는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내외 정세에 대응하면서 법·제도 등 인프라 자생력·추진력을 강화해 주요 공약과 현안 사업의 내실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강원도 생존의 문제인 만큼 정치적 문제를 떠나 작은 여러 진전을 통해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해 평화경제 실현 기반을 만드는 한편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도의 4차 산업 진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지사와 일문일답.

-- 2019년 도정 주요 성과와 미진한 점은.
▲ 평화경제 비전 선포, 금강산관광 재개 범 강원도민운동 추진 등 평화경제 공동체 실현 기반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정부 정책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혁신성장 신산업 본격 투자 및 투자환경 개선, 3년 연속 고용률 60% 이상 유지, 제2 경춘국도 예비 타당성 면제와 제천∼영월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도정 사상 최대 규모인 국비 6조8천억원대 확보 등은 주요 성과다.

다만 동해안 산불 등 재난·재해 사고 발생에 따른 도민 안전 위험 증가, 국방개혁 2.0에 따른 평화지역 위기감 가중, 오색삭도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등 중첩된 규제로 인한 성장동력 약화, 올림픽 유산 창출에 대한 낮은 수준의 정부 참여와 지원 등은 아쉬운 대목으로 극복할 과제다.

-- 2020년 추진할 역점 시책은.
▲ 민선 7기 3년 차로 공약, 현안 사업 등의 내실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

평화·경제공동체 실현과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금강산관광 재개, 평화 크루즈, 전기차 및 액체수소, 디지털 헬스케어 신산업 육성, 올림픽 유산사업 등 5대 분야 21개 과제를 추진한다.

일자리재단 운영, 평화지역 상권 활성화, 제2 경춘국도와 춘천∼속초 간 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 강원경제 성장판 및 경제영토 확대를 비롯해 강원도사회서비스원 운영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한 강원공동체 기본권 실현에 매진하겠다.

-- 장기 답보 상태로 정부 차원에서 풀어야 할 현안과 해결방안은.
▲ 국방개혁 2.0에 따른 평화지역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군부대 이전·해체로 인한 군 병력 감축으로 큰 피해가 우려돼 종합지원대책을 진행 중이나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다.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접경지역 지원기구 설치 등을 정부에 요청하겠다.

설악산 오색삭도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처분 관련 양양군과 공조해 환경영향평가 조정요청, 행정심판 청구, 행정소송 제기 등 법적 대응을 통해 환경부의 부당한 처분을 바로 잡고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하겠다.

[신년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남북교류 재개 대비 자체 시스템 준비"
--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교류 협력사업 방향은.
▲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돌파하려면 적은 노력부터 필요하다.

작은 여러 진전으로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 유엔 제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금강산 방문, 이산가족 상봉 등 우선 사람이 오가는 상황을 지속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소구전구대구'(小球轉球大球), 즉 작은 공을 굴려서 큰 공을 만드는 것으로 그 시작점에 도민이 주축이 된 금강산관광 재개 범도민운동 및 금강산 방문(강원도 방문단, 개별관광)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남북관계는 강원도의 먹고사는 문제, 삶의 문제, 생존의 문제로 정치적 문제를 떠나 어떤 경우에도 남북 간 대화와 교류의 창구가 필요하다.

남북 관계 변화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남북교류 협력 재개를 위한 자체 시스템을 준비하겠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강원도에서 평화의 물꼬를 텄던 것처럼 도와 도민이 힘을 합쳐 주도적으로 돌파해 나가고자 한다.

-- 강원도 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 중점을 둔 사업은.
▲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남북교류와 4차 산업 진입에 역점을 두겠다.

남북미 3국 관계가 개선되면 도가 남북을 오가는 교통 요지, 관광의 통로, 물류의 전진기지 등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대비해 분야별 남북교류 협력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특히, 내년 4월 개장하는 북한 원산 갈마 해양관광특구와 연계한 남북 강원도 간 평화관광을 계획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도에 전기차생산조합 중심 상생형 일자리 사업, 삼척 액체수소, 춘천 바이오헬스와 원주 의료기기 등 디지털헬스케어산업 등 4차 산업과 첨단·정밀·청정 산업을 유치·성장 시켜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

-- 도민들에게 당부사항은.
▲ 도정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은 도민 여러분이다.

금강산관광 재개, 국방개혁 2.0 대응, 폐광지역 자립기반 마련 등 2020년도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

이 모든 것들을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항상 힘을 모아 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신년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남북교류 재개 대비 자체 시스템 준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