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자'…伊 20대 엄마 신생아 흔들어 혼수상태 빠뜨려
이탈리아에서 20대 엄마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생아를 심하게 흔들어 혼수상태에 빠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유아

24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 인근 파도바의 한 병원에 생후 5개월 된 신생아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어왔다.

아기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담당 의사들은 뇌사판정위원회에 뇌사 여부를 가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갓 태어난 이 아기의 비극은 29살 나이의 젊은 엄마에게서 비롯됐다.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 심하게 흔들었으며, 이후 숨을 쉬지 않자 구급차를 불렀다고 자백했다.

병원 측은 이 아기에게 이른바 '신생아 흔들림 증후군'(Shaken Baby Syndrom)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뇌가 아직 여물지 못한 신생아를 심하게 흔들면 신체·발달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땐 뇌사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현재 아기 엄마를 중상해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