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가 인기다. 짠테크는 목돈 만들기가 쉽지 않은 젊은 층이 '잔돈이라도 모으자'면서 끝전을 모아 저축하고 투자하는 걸 말한다. 국내 핀테크 업체들이 돼지 저금통에 동전 모으던 경험과 같이 소비하고 남은 끝전을 모아 투자하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 10일 선보인 '저금통 서비스'가 출시 2주 만에 이용계좌 100만좌를 넘어섰다.

저금통 서비스는 카뱅이 내놓은 두 번째 짠테크 상품이다. 카뱅은 지난해 6월 첫 주에 1000원, 둘째 주에 2000원 등 매주 증액해 납입하는 '26주 적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26주 적금은 기존 은행권의 적금 만기가 보통 1년(52주)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적금 만기를 6개월(26주)로 줄이면서도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30대가 저금통 서비스의 70%에 달했다. 40대도 20%로 많았다. 남성(35%)보다 여성(65%)의 이용률이 높았고, 1인당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유도 1.4회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저금통 서비스는 카뱅이 그동안 내놓은 상품과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큰 부담 없이 쉽고 재밌게 저축할 수 있어 소비자 호응이 좋은 것 같다. 향후 자동저축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