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건 이상 대출받은 사람도 한눈에 자신의 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학자금대출, 카드론까지 대출 조건과 이자내역이 한 번에 확인 가능하다.

금융정보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핀다는 지난 18일 대출통합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핀다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신용평가기관인 KCB와의 연동으로 금융권 대출 정보를 본인 인증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자금대출은 1회의 공인인증서 연동으로 가능하다. 현재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아이폰 사용자는 내년 1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대출통합관리 서비스는 대출이 세 건 이상인 다중채무자가 대상이다. 갚아야 할 대출잔액과 예상이자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리나 상환방식 등 대출받은 금융회사별 세부 대출 조건도 조회가 가능해 어떤 대출부터 상환해야 이자를 절약하는지 알 수 있다. 보유 대출 상황을 월별로 확인해 달마다 어느 시점에 현금 여유가 생기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대출 심사 시 필요한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과 신DTI(총부채상환비율)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지표들은 대출이 가능한지와 대출 한도를 계산할 때 사용된다. 핀다 관계자는 “그동안 DSR이나 신DTI 같은 지표는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직접 알아보기 힘들었다”며 “이런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가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출통합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말 성과급과 연말정산 등으로 생기는 여유 자금으로 어떤 대출을 먼저 중도상환하는 것이 유리한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대출은 잘 받는 것보다 잘 관리해서 현명하게 갚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비자에게 쉽고 편하게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