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코카서스 3국의 역사와 문화

▲ 백년의 변혁 = 백낙청·임형택 외 지음.
3·1운동 100주년을 돌아보며 한국사회에서 3·1운동이 지니는 의미와 과제를 짚어본 책. 부제는 '3·1에서 촛불까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총론을 썼고,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가 엮었다.

필자는 모두 13명이다.

백낙청 교수는 "3·1은 한반도에서 '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이중과제' 수행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혁명적 대사건이었다"면서도 "3·1 자체는 당시의 최대 과제인 독립국가 건설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그는 이제 '친일잔재 청산'보다는 '일제잔재 청산'이라는 큰 틀로 접근해 분단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3·1운동이 한국 근대의 본격적 출발 지점이자 한국 근현대가 안고 있는 대립 갈등의 발원처라고 지적하고 이후로는 명실상부한 '거족적 움직임'이 재현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임 교수는 3·1의 애초 목적지가 민족·민주국가 수립이었던 만큼, 이 '채무'를 갚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숙제를 제시한다.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일본을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세계 다른 나라들과 원만하게 살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남아 있는 우려를 아직 불식하지 못했다.

일본은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이카로스다"라고 적었다.

창비. 380쪽. 1만8천원.
[신간] 백년의 변혁·독일 초상권 이론과 사례
▲ 독일 초상권 이론과 사례 = 이수종 지음.
헌법학 박사인 이수종 언론중재위원회 교육본부장이 독일 초상권 법제 현황과 법리 변천 과정, 판례를 소개했다.

저자가 독일 초상권 법제를 연구한 이유는 독보적 판례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그는 어려운 초상권 이론을 기술하는 대신 독일 사례를 바탕으로 사실관계와 판결 취지를 쟁점별로 정리했다.

독일 예술저작권법은 "초상은 촬영 대상자의 동의를 받고서만 전파되거나 공개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도 시사적 영역에서의 초상, 인물들이 풍경이나 기타 장소 옆에 부수적으로 보이는 사진, 집회·행렬·행사에 참여한 인물들의 사진 등은 예외로 인정한다.

범죄 피해자 초상 공개, 유명인의 주변인 초상권, 유명인의 옛 연인 사진 공표 등 다양한 판례를 확인할 수 있다.

박영사. 220쪽. 1만8천원.
[신간] 백년의 변혁·독일 초상권 이론과 사례
▲ 사회적 가치 = 김경동 지음.
원로 사회학자가 '사회적 가치'라는 용어를 철학적으로 규명하고, 사회학적 관점에서 뜻풀이를 시도한 학술서.
그는 동서양 철학 사상을 동원해 사회적 가치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공공성, 인간주의, 공동체주의, 생태주의라는 특징을 뽑아낸다.

특히 질서와 화합을 강조하는 유가사상이 사회적 가치 해석에 도움이 된다고 진단한다.

이어 사회학적으로는 선진사회, 성숙한 사회, 문화적 교양으로 정화한 사회가 사회적 가치의 목표라고 주장하고 "중용과 유연성이라는 두 가지 원리만 잘 따른다면 사회적 가치 연구와 실천에서 좋은 결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푸른사상. 368쪽. 3만원.
[신간] 백년의 변혁·독일 초상권 이론과 사례
▲ 코카서스 3국의 역사와 문화 = 허승철 지음.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로 이뤄진 코카서스 3국 역사와 문화를 정리했다.

저자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낸 허승철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그는 '조지아의 역사', '코카서스 3국 문학 산책'을 쓰기도 했다.

허 교수는 서문에서 "코카서스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 정교와 이슬람이 만나는 지역으로 역사적으로 험난한 노정을 걸었다"며 "동아시아 3국처럼 코카서스 3국도 좁은 지역에서 서로 부대끼며 동화와 분화를 거듭하며 같음과 다름을 유지하고, 공생과 갈등 관계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72쪽. 1만9천원.
[신간] 백년의 변혁·독일 초상권 이론과 사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