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개혁·개방 탄력받나…독재자 퇴진 후 첫 총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권위주의 대통령 25년만의 교체 후 의회 새로 구성
개혁성향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 대중지지 얻을지 주목 중앙아시아의 주요 국가로 오랜 권위주의에 멍들어온 우즈베키스탄이 개혁 성향의 지도자가 집권한 이후 첫 의회 선거에 들어갔다.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 150석을 둘러싸고 열리는 이번 선거는 22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전체 국민 3천300만명 가운데 유권자는 2천50만명 정도이다.
권위주의 통치 아래 국제사회에서 대체로 고립돼온 우즈베키스탄에서 25년 만에 대통령이 바뀐 뒤 새 의회가 구성된다.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016년 이슬람 카리모프 당시 대통령이 사망한 뒤 집권했다.
카리모프 전 대통령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우즈베키스탄을 철권으로 통치해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취임 후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강제노동과 맞서 싸웠으며 폐쇄된 국가를 관광과 해외투자에 개방하는 등 전임자의 정책을 제거해 찬사를 받아왔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즈베키스탄을 '2019년 올해의 국가'로 선정했다.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도 성향이 더 많이 변했다는 것이 그 사유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나서는 5개 정당이 모두 지난 의회를 구성하던 정당인 만큼 국민의 선택지가 이번 선거에서 더 넓어질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일부 있다.
우즈베키스탄 하원에서는 그간 과반 의석을 장악한 정당이 없었으며 기존 정당들은 정부의 입법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
현재 의석을 보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소속된 자유민주당이 52석으로 다수당이다.
국가부활민주당이 36석, 인민민주당이 27석, 정의사회민주당이 20석, 생태운동당이 15석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선거에서 일부 새로운 물결도 관측된다.
당국은 개방의 새로운 모범을 남긴다는 취지로 이번 선거의 슬로건을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새로운 선거'로 내걸었다.
우즈베키스탄 내부에선 그동안 차단됐던 다수 인권운동단체들의 인터넷 웹사이트도 이날부터 접속이 가능해졌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자유민주당 소속이던 카리모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는 예우하지만 그의 고문, 강제노동과 같은 인권탄압 정책으로부터 급속히 거리를 두고 있다.
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그러나 과거 선거의 관행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선거·인권상황을 감시하는 기구인 OSCE는 선거 전 보고서에서 "선거 포스터가 거의 안 보인다.
지금까지는 외부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증거가 거의 목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루카 안체치는 이번 선거와 관련, 우즈베키스탄의 정치 전환이라는 넓은 의미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안체치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구축하는 전략에서 대중의 선거 참여가 핵심적인 요소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개혁성향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 대중지지 얻을지 주목 중앙아시아의 주요 국가로 오랜 권위주의에 멍들어온 우즈베키스탄이 개혁 성향의 지도자가 집권한 이후 첫 의회 선거에 들어갔다.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 150석을 둘러싸고 열리는 이번 선거는 22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전체 국민 3천300만명 가운데 유권자는 2천50만명 정도이다.
권위주의 통치 아래 국제사회에서 대체로 고립돼온 우즈베키스탄에서 25년 만에 대통령이 바뀐 뒤 새 의회가 구성된다.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016년 이슬람 카리모프 당시 대통령이 사망한 뒤 집권했다.
카리모프 전 대통령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우즈베키스탄을 철권으로 통치해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취임 후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강제노동과 맞서 싸웠으며 폐쇄된 국가를 관광과 해외투자에 개방하는 등 전임자의 정책을 제거해 찬사를 받아왔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즈베키스탄을 '2019년 올해의 국가'로 선정했다.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도 성향이 더 많이 변했다는 것이 그 사유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나서는 5개 정당이 모두 지난 의회를 구성하던 정당인 만큼 국민의 선택지가 이번 선거에서 더 넓어질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일부 있다.
우즈베키스탄 하원에서는 그간 과반 의석을 장악한 정당이 없었으며 기존 정당들은 정부의 입법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
현재 의석을 보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소속된 자유민주당이 52석으로 다수당이다.
국가부활민주당이 36석, 인민민주당이 27석, 정의사회민주당이 20석, 생태운동당이 15석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선거에서 일부 새로운 물결도 관측된다.
당국은 개방의 새로운 모범을 남긴다는 취지로 이번 선거의 슬로건을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새로운 선거'로 내걸었다.
우즈베키스탄 내부에선 그동안 차단됐던 다수 인권운동단체들의 인터넷 웹사이트도 이날부터 접속이 가능해졌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자유민주당 소속이던 카리모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는 예우하지만 그의 고문, 강제노동과 같은 인권탄압 정책으로부터 급속히 거리를 두고 있다.
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그러나 과거 선거의 관행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선거·인권상황을 감시하는 기구인 OSCE는 선거 전 보고서에서 "선거 포스터가 거의 안 보인다.
지금까지는 외부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증거가 거의 목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루카 안체치는 이번 선거와 관련, 우즈베키스탄의 정치 전환이라는 넓은 의미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안체치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구축하는 전략에서 대중의 선거 참여가 핵심적인 요소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