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신임 총리, '전문가 정부' 약속…반대시위에 혼란 지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디아브 총리 "6주 내 새 정부 구성할 것"
레바논의 새 총리로 지명된 하산 디아브(60)는 20일(현지시간) 시위대의 요구에 따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아브 총리는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10월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사드 하리리의 관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가 보도했다.
디아브 총리는 "나는 정부가 전문가 집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알고 있는 문제들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을 (정부에) 포함해 한 팀으로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디아브 총리는 이날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DW)와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6주 이내에 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19일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의회와 협의를 거쳐 디아브를 신임 총리로 지명하고 새 내각 구성을 요청했다.
디아브 총리는 레바논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큰 이슬람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받았다.
디아브 총리는 베이루트아메리칸대학(AUB)에서 컴퓨터공학 교수로 근무한 학자 출신이고, 2011년 6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앞서 레바논에서는 지난 10월 17일 메신저 프로그램의 세금 계획에 대한 반발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고 하리리는 10월 29일 총리직 사퇴를 발표했다.
시위대는 그동안 막대한 국가부채와 실업률 등 경제난과 기득권 정치인들의 부패를 비판하면서 전문적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내각을 요구했다.
종파가 다양한 레바논은 독특한 권력 안배 원칙에 따라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가 각각 맡고 있다.
디아브 총리가 '전문가 정부'를 약속했지만, 정파 간 이견 속에 반정부 시위가 언제 중단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이날 베이루트에서는 사드 하리리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고, 군인들과 시위대의 충돌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dpa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디아브 총리의 지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리리가 소속된 수니파 정파 '미래운동'은 전날 새 총리로 어떤 인물도 지지하지 않고 차기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레바논의 새 총리로 지명된 하산 디아브(60)는 20일(현지시간) 시위대의 요구에 따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아브 총리는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10월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사드 하리리의 관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가 보도했다.
디아브 총리는 "나는 정부가 전문가 집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알고 있는 문제들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을 (정부에) 포함해 한 팀으로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디아브 총리는 이날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DW)와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6주 이내에 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19일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의회와 협의를 거쳐 디아브를 신임 총리로 지명하고 새 내각 구성을 요청했다.
디아브 총리는 레바논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큰 이슬람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받았다.
디아브 총리는 베이루트아메리칸대학(AUB)에서 컴퓨터공학 교수로 근무한 학자 출신이고, 2011년 6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앞서 레바논에서는 지난 10월 17일 메신저 프로그램의 세금 계획에 대한 반발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고 하리리는 10월 29일 총리직 사퇴를 발표했다.
시위대는 그동안 막대한 국가부채와 실업률 등 경제난과 기득권 정치인들의 부패를 비판하면서 전문적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내각을 요구했다.
종파가 다양한 레바논은 독특한 권력 안배 원칙에 따라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가 각각 맡고 있다.
디아브 총리가 '전문가 정부'를 약속했지만, 정파 간 이견 속에 반정부 시위가 언제 중단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이날 베이루트에서는 사드 하리리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고, 군인들과 시위대의 충돌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dpa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디아브 총리의 지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리리가 소속된 수니파 정파 '미래운동'은 전날 새 총리로 어떤 인물도 지지하지 않고 차기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