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1%를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을 연율로 환산한 개념이다.

이는 확정치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 2분기 성장률(2.0%)보다 소폭 높아졌다.

미 3분기 GDP 증가율은 당초 속보치에서 1.9% 증가로 발표됐으나 잠정치에서 2.1%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당초 2.9% 증가에서 3.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재고 등이 감소하면서 소비지출 증가를 상쇄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는 미 성장률 둔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달 초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4분기 GDP 증가율이 1.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미 3분기 GDP 증가율에 대해 대체로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4분기 GDP 전망치는 1.3%~2.3%에 이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치인 3.0% 달성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4%대를 정점으로 3분기 3.4%, 4분기 2.2%로 하락했다가, 올해 1분기 3.1%로 '반짝' 반등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GDP 증가율은 2.6%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