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월드 눈썰매장 개장 25일로 연기…"평년보다 기온 높아"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대전오월드 눈썰매장 개장이 평년보다 3∼4도 높은 기온 탓에 25일로 잠정 연기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대전오월드 눈썰매장 개장을 연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들어 지역에 눈이 내리지 않은 데다 영하권 기온마저 실종되면서 눈썰매장 필수 요소인 눈을 제때 맞춰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18일 평균 최저기온은 0.2도로, 평년 영하 3.2도보다 무려 3.4도가 높다.

같은 기간 최고 기온도 평년 6.3도지만 올해는 10.1도다.

인공으로 눈을 만들어 내는 기계는 평균 영하 5도를 유지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억지로 인공 눈을 만들어내도 기온이 높으면 금방 녹아내리기 일쑤다.

공사 측은 일단 오는 25일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날도 비가 예보돼 개장이 또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겨울 이곳에는 가족 단위 탐방객 2만7천여명이 찾았다.

공사 관계자는 "강원도 일부를 빼고는 중부권 대부분 눈썰매장이 개장을 연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안전상 부득이하게 개장을 늦춘 만큼 날씨 등 여러 여건을 갖추면 개장일을 다시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