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서 버라이즌 이동통신 서비스 한때 장애
1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통신 서비스가 미 전역에서 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이 전화를 걸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버라이즌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에 '#버라이즌', '#버라이즌장애'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전화를 걸려고 시도하면 '모든 회선이 통화 중입니다.

나중에 다시 전화해 주세요'란 메시지가 왔다는 글을 올렸다.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을 서핑하는 것도 먹통이었다.

경찰들도 통신 두절 상황을 공유했다.

리노경찰서는 이날 트위터에 "버라이즌이 전국적인 통신 두절이 있고 언제 정상화가 될지 추정 시간도 없다고 알려왔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911(응급전화)은 여전히 생명이 위중한 비상상황에만 쓰라"고 권유했다.

다만 버라이즌은 이번 장애가 오전 6시 30분(동부시간 기준)에 해결됐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밤새 일부 고객들이 휴대전화에서 유선전화로 장거리 통화를 하려 하면 오류가 발생하는 일을 겪었다"며 "불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인터넷이나 통신 장애 등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시와 리치먼드, 시카고, 오마하, 버지니아 비치 등에서 통신 장애가 가장 심하게 발생했다.

통신 장애를 표시한 이 사이트의 지도를 보면 장애가 전날 밤늦게 시작해 이날 오전까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번 장애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는 장애가 겨울폭풍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