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독보적인 1위 저비용항공사(LCC) 지위를 확보해 사업 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호 연구원은 "오늘 장중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지분 51.2%를 695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는데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총 기단이 단숨에 68대로 늘어 LCC 경쟁사 중 독보적인 규모를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향후 제주항공의 신용과 규모를 활용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지상 조업, 호텔사업 등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영역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신주 발행이 필요하며 이익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 제주항공의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스타항공의 자본총계가 253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상황이며 올해 업황 악화에 따로 추가결손금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돼 향후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금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본계약 체결 이후 상세한 정보가 밝혀지는 대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수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목표주가는 2만5천원, 투자의견은 '보유'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