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역레포 금리 또 인하…유동성 추가 공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역(逆)RP(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를 또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8일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이날 14일물 역레포 금리를 기존의 2.70%에서 2.65%로 0.05%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2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역레포는 통화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발행된 국채나 정부보증채 등을 사들이는 공개시장 조작 중 하나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도 7일물 역레포 금리를 기존의 2.55%에서 2.50%로 낮춘 바 있다.

인민은행이 역레포 금리를 낮춘 것은 2015년 10월 이후 4년 만이었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같은 달,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01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0.05%포인트 내렸다.

MLF와 역레포 금리는 인민은행의 사실상의 정책 금리 역할을 한다.

이 중 특히 MLF 금리는 인민은행이 지난 8월부터 사실상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맡긴 대출우대금리(LPR)와 직접 연동된다.

미중 무역전쟁과 급속한 경기 둔화에 직면한 중국은 올해 들어 3차례 전면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LPR 제로를 개편하면서 2015년 이후 근 4년 만에 본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부채 리스크를 우려해 실질적으로는 통화 완화 정책을 펴더라도 그 강도를 미세한 수준으로 정밀 제어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