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원 2명 자리 잃나…주민소환투표에 눈길

시의원직을 잃을까, 유지할까.

경북 포항시의원 2명을 상대로 주민소환 투표가 18일 이뤄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남구 오천읍 15개 투표소에서 오천읍에 선거구를 둔 자유한국당 소속 박정호, 이나겸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오천읍 유권자는 4만4천28명이다.

유권자 ⅓ 이상 투표하고 유효투표 총수 과반수가 찬성하면 해당 시의원들은 의원직을 잃는다.

포항시남구선관위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주민소환 투표자가 유권자 ⅓인 1만4천676명 미만이면 개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투표율이 낮아 개표하지 않으면 시의원들은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포항시남구선관위는 13∼14일 오천읍에서 주민소환 사전투표를 한 결과 유권자 8.06%인 3천54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천읍 주민이 구성한 '오천SRF반대 어머니회'는 지난 7월 말부터 오천읍과 가까운 남구 호동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 가동과 관련한 민원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시의원 주민소환을 청구했다.

반면 박정호·이나겸 의원은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반대 단체가 그동안 시의원과 어떤 논의를 한 적이 없고 집회 참석을 요청한 적도 없었는데 집회 불참을 직무유기와 책임회피란 억지 주장으로 주민소환을 제기한 것은 부당하다"며 투표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