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음악가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첫 여성악장' 이지윤 선정
내년 라인업 비르살라제부터 레빈까지…거장들 내한

금호아트홀 연세는 내년 상주 음악가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지윤은 독일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악장이다.

현재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를 이끄는 '명장' 다니엘 바렌보임이 그를 발탁했다.

이지윤은 다음달 16일 독주회를 시작으로 내년 5월, 8월, 12월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음악회를 연다.

첫 연주에서는 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앞세웠다.

이지윤은 버르토크의 '루마니아 포크 댄스', 야나체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한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자주 들을 수 없었던 현대 작곡가 코른골트, 쇼송의 작품도 선보인다.

금호아트홀 관계자는 "이지윤은 한국 음악가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운 세대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말했다.

금호아트홀의 상주 음악가 시리즈는 젊은 음악가들을 선정해 그들의 음악 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자리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양인모 등이 이 시리즈를 통해 소개됐다.

이지윤의 바이올린 명품연주, 금호아트홀서 한해동안 만난다
금호아트홀은 상주 음악가와 함께 내년 라인업도 공개했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초청해서 그들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금호 EXCUSIVE'(금호 익스클루시브)에는 세 명의 거장급 피아니스트가 포진했다.

내년 3월에는 '피아노의 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가 나서서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 슈만의 피아노곡을 선보이고, 6월에는 크리스티안 차하리아스가 그의 장기인 스카를라티의 '5개의 피아노 소나타'와 베토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들려준다.

11월에는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명망 있는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인터내셔널 마스터스 시리즈'에서는 2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리프시츠와 알렉세이 볼로딘이 합을 맞춰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등을 들려준다.

아울러 4월에는 오보에연주자 프랑수아 를뢰와 피아니스트 에마뉘엘 스트로세가 듀오 공연에 나서고, 5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테디 파파브라미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번' 등을 들려준다.

이 밖에 베토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베토벤의 시간 '프로그램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3월)과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6월)가 참여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들을 연주한다.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이 이끄는 앙상블블랭크는 다음 달 '베토벤이 상상한 미래'를 주제로 베토벤의 작품과 그의 정신을 계승한 현대 음악가의 작품을 조명한다.

이지윤의 바이올린 명품연주, 금호아트홀서 한해동안 만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