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은 18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 인터뷰에서 "극중 한석규와 호흡을 맞출 때 멜로 느낌이 났다"는 평에 "저도 더 늦기 전에 멜로를 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요즘 제가 맨날 떠들고 다니는 말이 '멜로'"라며 "말을 해야 감독들도 안다"고 말했다.
"'파이란' 같은 멜로를 원하는 거냐"는 질문에 최민식은 "그렇게 만나지 못하는 멜로는 안된다"며 "주야장천 만나고 지지고 볶아야 한다"고 콘셉트를 확실히 설명했다.
또한 '천문'에 함께 나온 한석규와 "앞으로 2개 작품은 더 같이 하기로 했다"며 "다음엔 세트로 묶어 코미디다. '천문' 시사회를 마친 후 감독들과 뒷풀이를 했을 때에도 '우리가 세트로 나왔으니 빨리 영화를 만들어 보라'고 주문했다. 말을 해야 그분들도 안다"고 전해 폭소케 했다.
'천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과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년간 꿈을 함께하며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두 사람의 관계를 꼼꼼하게 그려내며 시사회 이후 호평받고 있다.
최민식은 장영실 역을 맡았다. 세종 역의 한석규와 영화 '쉬리' 이후 20년 만에 재회하며 연기 명장의 면모를 보였다. 장승업(영화 '취화선')과 이순신(영화 '명량'), 올 여름 홍범도(영화 '봉오동 전투')까지 역사적 인물을 자신만의 색깔로 생생하게 그려냈던 최민식은 이번엔 세종 앞에선 천진난만하고, 기기를 만들땐 누구보다 번뜩이는 천재성을 보였던 장영실의 모습을 그려냈다.
한편 '천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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