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11회 우승…2019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김광현(31)과 계약 합의한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오승환(37)의 전 소속팀으로 친숙하다.

김광현은 18일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약 93억4천만원)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천1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년간 팀의 핵심 불펜 및 마무리투수로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이다.

1882년 창단해 137년 전통을 자랑한다.

세인트루이스 브라운 스타킹스에서 브라운스, 퍼펙토스로 이름을 변경했다가 1900년에 홍관조를 뜻하는 카디널스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 중앙에는 야구 방망이 위에 앉아 있는 붉은 깃털의 홍관조가 그려져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명문 구단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이다.

이 팀은 통산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뉴욕 양키스(27회)를 이어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구 우승은 14번, 내셔널리그 우승은 19회 차지했다.

2019시즌에도 세인트루이스는 91승 71패, 승률 0.562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해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김광현이 만날 사령탑은 마이크 실트 감독이다.

실트 감독은 2019시즌 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프로 경험 없는 지도자로서는 최초 수상자다.

실트 감독은 대학 야구 선수로 뛰다가 프로 진출 실패 후 지도자로 변신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마이너리그 코치로 입문했고, 싱글A·더블A·트리플A 감독과 세인트루이스 벤치코치를 거쳐 2018년 7월 마이크 머시니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다.

홈구장은 2006년 4월 개장한 부시 스타디움이다.

4만6천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부시 스타디움은 좌·우측 담장까지 102.4m, 가운데 담장까지 121.9m로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분류된다.

좌완 투수 김광현에게는 좋은 조건이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2020시즌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스프링캠프를 한다.

오승환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명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김광현과도 짝을 이룰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