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대기업 독과점 적극 대처"…새해 예산 1천15억원 확정
영화진흥위원회 내년 예산이 1천억원을 넘어섰다.

영진위는 국회를 통과한 2020년 정부 예산안에 영화발전기금 지출 예산 1천15억원이 편성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올해(768억원)보다 247억원, 32.1% 증액된 규모다.

영진위는 "확대된 예산을 토대로 현재 영화산업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기업 독과점 상황에 공세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며 "대기업 공급망 밖에서도 영화창작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 순제작비 60억원 미만 영화 작품에 투자하는 '강소제작사 육성 펀드' 신설 ▲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설립 ▲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육 과정 확대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강소제작사 육성펀드는 모태펀드 영화계정 출자금과 회수금, 민간 투자금을 재원으로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총 300억 원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다.

중·저예산 영화를 대상으로 촬영공간 임차료와 세트 제작비를 지원하는 '장편 극영화 촬영공간 지원 사업'도 신설한다.

영진위는 남양주 종합촬영소 운영 종료에 따른 촬영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스튜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총 2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굳이 서울로 이주하지 않아도 지역에서 영화 창작 등을 할 수 있도록 각 지역에 창작스튜디오와 후반 작업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영진위는 확정된 기금운용계획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월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