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총장은 1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조선대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지역민께 그동안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임 총장 거취를 두고 빚어진 학내 갈등을 두고는 "구성원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제 막 터널을 벗어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민 총장은 "구성원 단합이라는 역할과 책임을 맡은 사람이 총장"이라며 "권위를 내려놓고 큰 단위든 작은 단위는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46년 문을 연 조선대는 광주와 전남 시도민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며 "대학 본연의 역할을 다해 77년 역사의 조선대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교육부 기본역량 평가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은 대학을 추스르고 새로운 비전을 정립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민 총장은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와 지역사회가 어떤 인재를 요구하는지 파악하고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대학의 일"이라며 "단편적인 취업 교육이 아닌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혁신과 산학 혁신, 경영 혁신을 3대 혁신 과제로 삼고 개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 총장은 조선대 의과대를 졸업해 1989년 모교에서 외과학교실 교수로 임용됐다.
조선대병원 외과 과장, 기획실장, 원장 등을 거쳐 대한결핵협회 광주전남지회장, 대한외과학회 광주전남지회장, 대한위암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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