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파파라치·대선배'…FA 거물들이 MLB 다저스 외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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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범가너, 애리조나에서 키우는 말도 계약에 영향"
에인절스 택한 렌던 "다저스? 할리우드 생활·파파라치 싫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빅마켓 구단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번번이 쓴맛을 들이키고 있다.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들이 줄줄이 러브콜을 외면한 바람에 전력 강화에 실패하는 분위기다.
다저스가 선수들을 놓친 이유는 다소 황당하다.
금액·기간·팀 상황 등이 계약 무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겠지만, 현지 매체들은 다른 이유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좌완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30)가 다저스 대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택한 이유 중 하나는 '말'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범가너의 말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사육되고 있다"며 "범가너와 그의 가족은 애리조나를 좋아하는데 이런 배경이 범가너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애리조나는 (다저스 등) 다른 구단의 계약 조건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A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29)이 다저스의 영입 제의를 거절하고 이웃 구단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택한 이유는 '동네 분위기' 때문이다.
렌던은 15일 에인절스 입단식에서 다저스의 영입을 거절한 이유에 관해 "다저스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그러나 할리우드 분위기는 우리 가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려한 생활과 (사생활을 침해하는) 파파라치를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에인절스의 홈구장은 로스앤젤레스 시내로부터 약 50㎞ 떨어진 애너하임에 있다.
할리우드, 베벌리 힐스 인근에 홈구장이 있는 다저스와 분위기가 다르다.
조용한 생활을 원했던 렌던은 다저스 대신 에인절스를 택했다.
FA 최대어 게릿 콜(29)도 다저스의 절절한 러브콜을 외면하고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콜이 동부지역 팀인 양키스를 택한 배경에는 양키스 간판 투수였던 앤디 페티트의 영향이 컸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콜을 설득하기 위해 에런 분 감독, 맷 블레이크 투수 코치, 페티트와 함께 콜의 캘리포니아 자택을 방문했다"며 "페티트는 콜에게 양키스 에이스로서 자부심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통산 256승을 기록한 대선배이자 콜의 우상인 페티트의 설득은 콜의 최종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콜을 영입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기계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에인절스 택한 렌던 "다저스? 할리우드 생활·파파라치 싫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빅마켓 구단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번번이 쓴맛을 들이키고 있다.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들이 줄줄이 러브콜을 외면한 바람에 전력 강화에 실패하는 분위기다.
다저스가 선수들을 놓친 이유는 다소 황당하다.
금액·기간·팀 상황 등이 계약 무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겠지만, 현지 매체들은 다른 이유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좌완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30)가 다저스 대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택한 이유 중 하나는 '말'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범가너의 말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사육되고 있다"며 "범가너와 그의 가족은 애리조나를 좋아하는데 이런 배경이 범가너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애리조나는 (다저스 등) 다른 구단의 계약 조건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A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29)이 다저스의 영입 제의를 거절하고 이웃 구단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택한 이유는 '동네 분위기' 때문이다.
렌던은 15일 에인절스 입단식에서 다저스의 영입을 거절한 이유에 관해 "다저스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그러나 할리우드 분위기는 우리 가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려한 생활과 (사생활을 침해하는) 파파라치를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에인절스의 홈구장은 로스앤젤레스 시내로부터 약 50㎞ 떨어진 애너하임에 있다.
할리우드, 베벌리 힐스 인근에 홈구장이 있는 다저스와 분위기가 다르다.
조용한 생활을 원했던 렌던은 다저스 대신 에인절스를 택했다.
FA 최대어 게릿 콜(29)도 다저스의 절절한 러브콜을 외면하고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콜이 동부지역 팀인 양키스를 택한 배경에는 양키스 간판 투수였던 앤디 페티트의 영향이 컸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콜을 설득하기 위해 에런 분 감독, 맷 블레이크 투수 코치, 페티트와 함께 콜의 캘리포니아 자택을 방문했다"며 "페티트는 콜에게 양키스 에이스로서 자부심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통산 256승을 기록한 대선배이자 콜의 우상인 페티트의 설득은 콜의 최종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콜을 영입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기계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