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분석·조종 교육에 정보통신기술 접목…안전한 비행여건 마련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첨단기술로 헬기 안전 선도한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한 헬기 사고 예방체계 구축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12월 산림 헬기가 한강에서 물을 담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난 뒤 사고 예방과 안전강화를 위해 산림 항공 안전대책을 시행 중이다.

안전대책의 핵심인 비행 모니터링·분석 시스템은 운항 품질보증제도(FOQA)로, 헬기 운용 국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

현재 FOQA 운영 전담팀을 조직해 모든 비행 임무 과정을 감독 중이며, 산불 진화 중 가장 위험한 절차인 담수 과정의 비행습관과 승무원 간 기내 의사소통 자료를 집중해서 분석한다.

내년부터는 4차 산업혁명 기반 정보화 기술과 장비를 도입해 분석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안전한 조종 교육을 위한 모의 비행 훈련 장치(시뮬레이터)도 증설된다.

기존에 운영 중인 AS350 기종 비행 훈련 장치 외에 주력기종인 KA-32(산림헬기 46대 중 29대)의 모의 비행 장치 도입을 추진 중이다.

모의 비행 장치는 헬기 조종실 내부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조종석 시야와 기체 운동까지 재현이 가능한 첨단 훈련 장비로, 고위험 업무와 악천후 상황을 재현해 고강도 훈련을 할 수 있다.

김용관 산림항공본부장은 "운항 품질보증제도가 단순한 데이터 분석이나 기술적 역량 강화에 그치지 않고, 승무원들이 서로 소통하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비행여건을 만들어 '사람을 위한 제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