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투수 바워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야구 망치려 한다"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투수 트레버 바워가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를 향해 "야구를 망치려고 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6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바워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저격'하는 글 세 건을 연달아 올렸다.

바워는 "마이너리그와 만프레드 문제에 할 말이 많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라고 야구팬의 의견을 물으며 글을 시작했다.

이는 최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메이저리그가 마이너리그 산하 구단과의 관계를 끊겠다'는 위협이 나온 데 불만을 표한 것이다.

그는 이어 "최소한 만프레드는 모든 단계에서 야구를 망치려고 하고 있다.

일관성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만프레드가 경기를 더 대중적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가졌다고 가정해보자. 팬들의 생각으로는 경기를 더 재밌고 즐겁게 만드는 실질적 방법이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의견을 구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윈터미팅에서 내년부터는 투수가 최소한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의 절반을 소화하도록 규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야구 경기를 더욱더 빠르게 진행하려는 조치다.

바워는 "만프레드의 생각 중 가장 싫은 게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팬들의 의견 참여를 유도했다.

바워의 이 게시물들에는 총 2천300건이 넘는 댓글들이 달렸다.

대부분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지난 7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바워는 올 시즌 11승 13패를 기록했다.

그는 거침없는 행동으로도 유명하다.

트레이드되기 사흘 전에 그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강판당할 때 공을 가운데 담장 뒤 관중석으로 던져 제재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