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8% 오른 2967.68에 마감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1.91% 상승했다.

지난주 장이 끝난 뒤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사항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이번주 투자자의 심리는 여기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 이전 금지, 금융시장 개방 확대 등을 약속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부 내용에선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돼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주엔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16일 공개한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5.0% 늘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달(4.7%)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

20일엔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고시한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평균치를 매달 내놓는다.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금리 대신 LPR이 지난 8월부터 사실상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