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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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월15일 예정된 관세(16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는 중국과 합의가 이뤄진만큼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5% 관세(2500억달러어치)는 그대로 유지되며, 나머지(1200억달러어치, 미 무역대표부 발표 기준)는 관세율이 7.5%(기존엔 1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15일 추가 관세는 철회, 9월1일부터 부과된 1200억달러어치에 대해선 관세 절반 축소, 2500억달러어치에 대해선 관세 현행 유지를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그들(중국)은 많은 구조개혁과 막대한 규모의 농산물, 에너지, 공산품 구매에 합의했다"며 "우리는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지 고 즉시 2단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은 대중(對中) 관세(2500억달러어치 25%, 1200억달러어치 7.5%)를 2단계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쓰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이 약속한 미국 농산물 구매액은 500억달러 규모라고 했다. 이어 중국이 2단계 협상을 즉시 시작하길 원했으며 자신도 그게 좋다고 덧붙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이날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발표하며 합의 내용과 관련해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농업, 금융서비스, 통화 분야" 문제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2단계 협상 과제로 꼽혔던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문제를 1단계 합의에서 거론한게 눈에 띈다.

또 중국이 향후 수년간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상당부분 추가 구매하기로 했으며 합의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강력한 분쟁해결기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