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4개국 중 최약체…대승 거둬야 '우승 도전' 가능성
女축구 벨 감독 첫 승 재도전…15일 대만과 동아시안컵 2차전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변화를 끌어내고 있는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15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만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은 벨 감독의 부임 첫 경기인 10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승점 1로 일본(승점 3)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중국전에서 여자 대표팀은 벨 감독 체제 첫 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상대 전적 4연패를 당하던 중국과 맞서 선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대만전은 벨 감독에게 더없이 좋은 첫 승 기회다.

대만은 애초 이 대회 출전팀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북한 여자 대표팀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40위로, 일본(10위), 중국(16위), 한국(20위)과는 격차가 있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철저히 밀리며 0-9로 완패해 최하위(승점 0)에 머물러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2승 2무 4패의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4위전 4-0 승리를 비롯해 최근엔 12연승이다.

4패는 한국 여자 축구가 걸음마 단계이던 1990년대에 기록됐다.

한국으로선 승리는 물론이고, 대승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女축구 벨 감독 첫 승 재도전…15일 대만과 동아시안컵 2차전
일본에 버금가는 수준의 대량 득점이 나온다면 대회 원년인 2005년 이후 여자부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는 한국이 정상 탈환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중국을 상대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고서 마무리를 하지 못했던 만큼 일단 벨 감독 체제 '첫 득점'으로 물꼬부터 터야 한다.

남자 대표팀의 김승대(전북)가 갈비뼈를 다쳐 첫 경기도 제대로 뛰지 못한 채 전열에서 이탈하며 여자 대표팀도 부상 방지에 특히 신경 쓰는 분위기다.

여자 대표팀에서도 이영주(현대제철)와 박예은(한국수력원자력)이 각각 왼쪽 무릎과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중국전 이후 이틀간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선수 대부분은 강도 높은 전술 훈련 등을 소화하기보다 이틀간은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우승 결정전'이 될 수 있는 18일 일본과의 최종전에 대비해 대만전에는 중국전 선발과는 다른 선수들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전 선발이 아니었던 선수들끼리 합을 맞춘 12일 공격 전개 훈련에선 정설빈과 강채림(이상 현대제철), 추효주(울산과학대) 등이 공격진을 이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