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3만여명…올해 1차 접종해야 내년에 2차 접종 지원
"2006년생 여학생, 올해 안에 HPV 예방접종 해야"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인 2006년 출생 여성 청소년의 경우 올해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 등 관련 암의 원인이 된다.

정부는 HPV 감염증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접종 대상자는 2006년, 2007년 출생 여성이다.

이 가운데 2006년생은 올해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에 2차 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2006년생의 14.6%(3만1천715명)는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들은 올해까지 1차 접종을 받지 않으면 충분한 면역력을 얻기 위해 접종 횟수를 2회에서 3회로 늘려야 한다.

또 추가 접종 비용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HPV 백신은 4가(가다실)의 경우 만13세, 2가(서바릭스)의 경우 만 14세까지는 2회 접종으로 면역력을 얻을 수 있지만, 해당 연령을 초과하면 접종 횟수를 3회로 늘려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매년 접종자가 연말에 몰리는데 지난해에는 12월 마지막 주에 약 9천명이 접종을 했다"며 "올해도 연말에 접종자가 몰릴 수 있으므로 미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이후 이상반응 발생을 감시하고 있다.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접종은 앉거나 누워서 받고,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쉬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