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안전기준 미달을 이유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의 역내 운항을 9년 연속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개정·발표한 'EU 항공안전 목록'에서 고려항공이 보유한 러시아제 TU-204 기종 여객기 2대를 제외한 나머지 여객기의 역내 운항을 계속 금지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국제적 안전기준을 근거로 역내 취항 전면 금지 혹은 엄격한 조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항을 허용하는 항공사를 매년 지정해 규제한다.
앞서 고려항공은 지난 2006년 EU 내 운항이 전면 금지됐으나 2010년 3월 TU-204 기종을 도입한 이후에는 '엄격 제한' 명단으로 옮겨졌다.
다만 실제 EU행 노선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 EU 내 운항이 전면 금지된 항공사는 21개국 115개다.
운항이 제한된 항공사는 고려항공을 포함해 3개국 3개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