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KT 회장 후보군 9명 `각축전`…`비공개` 1인 외 실명 공개
KT 차기 회장 후보 1차 관문을 통과한 후보군이 총 37명에서 9명으로 압축됐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회장후보 심사 대상자 9명 중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을 제외한 8명의 후보자를 12일 공개했다.

면접 대상자는 9명이며, 본인 동의를 얻은 후보자에 한해 실명을 발표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실명을 공개한 후보자는 구현모, 김태호, 노준형, 박윤영, 이동면,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 등 8명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새로운 인물이 깜짝 등장할 일이 없을 것이다"고 밝혔던 만큼 그간 유력하게 거론됐던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KT가 회장 선출 과정에서 이른바 `쇼트리스트`로 불리는 후보군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2002년 민영화 이후 밀실 인사, 낙하산 인사 등의 논란에서 벗어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 지배구조위는 회장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달 6일부터 한달 동안 37명의 회장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의 심사 대상자 선정작업이 마무리된 것에 맞춰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으로 회장후보심사위는 지배구조위 후보군 명단을 바탕으로 본격 평가에 들어간다.

정관에 따라 회심위는 사외이사 8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KT는 공식적으로 전문성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최종 1인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회심위의 심사 기준도 ▲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 ▲ ICT 분야 지식과 경험 ▲ 기업 경영 경험 ▲ CEO로서 자질과 능력 등 전문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KT 차기 회장은 이후 연내 이사회가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통상 11월 전후 시행됐던 KT 정기 임원인사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 이후인 내년 1월께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임되는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선임 때부터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3년이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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