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공항은 총알, 칼, 가위, 라이터 등이 빼곡하게 박힌 1.5m짜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이들 장식품은 여객기 내 휴대가 위험하다고 판단돼 규정에 따라 승객들로부터 압수한 물건들이다.
공항 대변인은 "항공안전 교육용"이라며 "짐을 쌀 때 주의하지 않고 넣은 물건은 내년 성탄트리 장식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울라풀에서는 고기잡이 도구인 통발 340개로 만든 9m짜리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됐다.
발광다이오드(LED)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장식된 폴란드의 선박도 이색 풍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아이스하키 구단인 올랜도 솔라 베어스는 선수들이 성탄절 트리로 변신한 듯 특별 유니폼을 맞춰 입었다.
일각에서는 축제 분위기도 좋지만 지구 환경을 생각해 크리스마스트리에 쓸 침엽수를 직접 키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은 나무를 집 근처에 직접 키우면 다른 곳에서 가져오거나 인조 나무를 만들면서 배출되는 탄소를 감축할 수 있고 불필요한 폐기물도 남기지 않을 수 있다고 권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