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600억원 들여 2만t 수매 '시장격리'

제주도가 감귤가격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으로 감귤 수급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 감귤 가격 19% 하락…비상대책 추진
도는 경기침체, 소비부진 등 이유로 올해 노지감귤 도매시장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내년 설 명절(2020년 1월 말)까지 감귤수급 조절 및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노지감귤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최근 6천원 이하(5㎏)로 형성되고 있다.

이는 2018년보다 19%, 2017년보다 13%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도는 감귤 가격 하락으로 인한 위기 상황이 이어지자 200억원을 들여 2ℓ 규격(과실크기 67㎜ 이상 71㎜ 미만)의 감귤 2만t을 수매해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또 소비시장 판매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해 소비시장 유통 감귤의 품질 고급화를 추진한다.

또한 출하초기 극조생 감귤의 품질저하로 인해 하락한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소비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자단체와 농업인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소비촉진 홍보 활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전병화 제주도 감귤진흥과장은 "지금의 감귤가격 하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정, 감귤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등 감귤산업 종사자 모두가 합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