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회장 덕에 해외취업 꿈 이뤄"…빈소 찾은 GYBM 1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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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해외 취업 프로그램 이수 후 인도네시아 나이키 공장 취업해 공장장 승진
"김우중 전 회장님 덕분에 해외 취업의 꿈을 이뤘습니다.
도전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운영하는 청년 해외 취업 프로그램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1기생이자, 인도네시아 소재 나이키 생산라인에서 공장장을 맡고 있는 백지우(29) 씨는 해외 취업의 길을 열어준 은인으로 김 전 회장을 기억했다.
11일 김 전 회장의 빈소가 꾸려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백 씨는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의 취업이 쉽지 않은데 해외에 나가 자리를 잡고 계속 일할 기회를 얻은 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김 전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백 씨는 2015년 대학생 시절 GYBM을 접해 10개월간의 교육을 마친 뒤 2016년 인도네시아 내 나이키 OEM 생산공장에 취업했다.
이후 관리·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현지 사원 2천여 명을 거느린 공장장 직위에 발탁됐다.
그는 "연수생 시절 김 전 회장님을 자주 뵙진 못했지만, 사람을 아끼시는 분이라는 게 느껴졌다"며 "세계를 생각하면서 일자리나 활동 반경을 한국에만 가두지 말라는 점을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경영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관련 저서를 읽으며 꿈을 키웠다"며 "해외 무대에서 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셨으니 업계에서 더욱 기반을 다져나가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백 씨가 이수한 GYBM은 해외 대학과 협력해 현지에서 우리나라 청년들을 교육하고 해당 국가에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중급 이상의 어학 능력을 갖춰 현지 기업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김우중 사관학교'로도 불린다.
사업 구상부터 초기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한 김 전 회장은 생전 "제가 죽을 때까지 GYBM 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이 프로그램에 강한 애착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전과 열정을 강조한 김 전 회장의 신념처럼 GYBM의 교육과정은 스파르타식으로 유명하다.
참가자들은 오전 5시에 일어나 밤 12까지 자기 계발에 매진해야 하고 내부 규율도 엄격하다.
백 씨 역시 기숙사 시절의 고단함을 잊지 못했다.
그런데도 후배들에게 고달픈 국내 취업 시장 밖에도 새로운 길이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백 씨는 "해외 취업이 모든 의미에서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경로는 될 수 있다"며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김 전 회장께서 대우의 맥이 끊긴 뒤 젊은 친구들을 통해 해외로 가는 맥을 다시 잇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세계 경영의 기치를 당신 세대에 못 했으니 이 친구들을 통해서 꿈을 키우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김우중 전 회장님 덕분에 해외 취업의 꿈을 이뤘습니다.
도전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운영하는 청년 해외 취업 프로그램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1기생이자, 인도네시아 소재 나이키 생산라인에서 공장장을 맡고 있는 백지우(29) 씨는 해외 취업의 길을 열어준 은인으로 김 전 회장을 기억했다.
11일 김 전 회장의 빈소가 꾸려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백 씨는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의 취업이 쉽지 않은데 해외에 나가 자리를 잡고 계속 일할 기회를 얻은 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김 전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백 씨는 2015년 대학생 시절 GYBM을 접해 10개월간의 교육을 마친 뒤 2016년 인도네시아 내 나이키 OEM 생산공장에 취업했다.
이후 관리·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현지 사원 2천여 명을 거느린 공장장 직위에 발탁됐다.
그는 "연수생 시절 김 전 회장님을 자주 뵙진 못했지만, 사람을 아끼시는 분이라는 게 느껴졌다"며 "세계를 생각하면서 일자리나 활동 반경을 한국에만 가두지 말라는 점을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경영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관련 저서를 읽으며 꿈을 키웠다"며 "해외 무대에서 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셨으니 업계에서 더욱 기반을 다져나가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백 씨가 이수한 GYBM은 해외 대학과 협력해 현지에서 우리나라 청년들을 교육하고 해당 국가에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중급 이상의 어학 능력을 갖춰 현지 기업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김우중 사관학교'로도 불린다.
사업 구상부터 초기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한 김 전 회장은 생전 "제가 죽을 때까지 GYBM 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이 프로그램에 강한 애착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전과 열정을 강조한 김 전 회장의 신념처럼 GYBM의 교육과정은 스파르타식으로 유명하다.
참가자들은 오전 5시에 일어나 밤 12까지 자기 계발에 매진해야 하고 내부 규율도 엄격하다.
백 씨 역시 기숙사 시절의 고단함을 잊지 못했다.
그런데도 후배들에게 고달픈 국내 취업 시장 밖에도 새로운 길이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백 씨는 "해외 취업이 모든 의미에서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경로는 될 수 있다"며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김 전 회장께서 대우의 맥이 끊긴 뒤 젊은 친구들을 통해 해외로 가는 맥을 다시 잇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세계 경영의 기치를 당신 세대에 못 했으니 이 친구들을 통해서 꿈을 키우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