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사고 순직자 눈물의 안장식…대전현충원서 영면
"그곳에서는 절대 아프지 말고 행복해. 사랑해"
독도 해역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소방항공대원 5명 안장식이 열린 10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한 유가족은 고인의 유골함 위에 흙을 덮어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또 다른 유가족도 "우리는 건강할 테니 너무 걱정은 하지마"라고 말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고인들의 동료와 지인도 유골함을 보며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오전 대구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들을 태운 운구차는 오후 늦게 장지인 대전현충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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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소방대원은 거수경례로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안장식은 국민 의례, 하관, 허토, 태극기 헌정, 헌화, 추모사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안장식을 마치고 유가족들은 추운 날씨에도 고인들이 잠든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0월 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HL-9619호(EC225 기종)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추락해 소방항공대원 5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수색 당국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 기장, 배혁 구조대원, 선원 등 3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당국은 유가족 등과 협의해 사고 발생 39일째인 지난 8일 수색 활동을 종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