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때 이른 승부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9단 조혜연
● 3단 이영주
본선 16강 1경기
제3보(55~77)
● 3단 이영주
본선 16강 1경기
제3보(55~77)
흑은 55로 우형을 만들었지만 급소 자리였다. 참고도1의 흑1로 젖히는 것은 백의 주문이다. 2·4가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법으로, 흑 요석이 잡힌다. 수순 중 3으로 A면 백B에 두어 비슷한 결과다. 백56은 잡히기 전에 교환한 수다. 흑59도 필요한 교환으로, 그냥 61·63이면 백이 59로 건너가서 허무하다. 63까지 결과는 백 넉 점을 크게 잡고 빵따냄까지 한 흑이 일단 성공이다. 백은 64로 흑을 가르면서 손해를 만회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다소 억지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70을 교환한 것은 실전적이다. 이 수를 생략하고 참고도2의 1로 그냥 넘으면 흑이 2 이하 밀고 나온다. 백 양쪽이 엷어서 더 이상 봉쇄가 어렵다. 9는 12까지 장문으로 잡힌다.
흑은 77로 백 엷음을 계속 공략한다. 흑이 사석작전을 하기에는 돌이 너무 많아졌고 백도 아무 대가 없이 살려주기에는 일이 커져버렸다. 때 이른 승부처다.
박지연 5단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