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쿠릴 4개섬·평화협정 체결 논의될 듯
내주 러일 외무장관 회담…日 "영토문제 협의하고 싶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포함한 평화조약 교섭 책임자로서 오는 17~21일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한다.

10일 NHK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각의(閣議·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4개섬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쿠릴 4개 섬의 전부 혹은 일부를 돌려받기를 원하지만, 러시아는 일본이 평화조약 체결을 원한다면 쿠릴 4개섬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올해 9월 취임한 이후 국제회의를 계기로 두 차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한 적이 있지만, 평화조약 교섭 책임자로서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12일부터 스리랑카, 14~17일 스페인을 각각 방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