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제 오후 11시50분 향년 83세를 일기로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1년여 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경영 신화'의 몰락 이후 주로 베트남에서 지내던 김 전 회장은 1936년 대구 출생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추앙받다 외환위기 직후 부도덕한 경영인으로 내몰리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 "유엔 안보리, 11일 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요청으로 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습니다.

안보리에서 북한 미사일과 도발 문제가 논의될 경우 북미 관계는 거친 언사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서로 일정한 행동에 나서는 단계로 접어드는 셈이 됩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혀 레드라인으로 여겨진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발사장 시험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 뉴욕증시, 미·중 협상 기한 임박 긴장…다우, 0.38%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마감 기한이 임박한 데 따른 긴장감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9일 (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46포인트(0.38%) 하락한 27,909.6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95포인트(0.32%) 내린 3,135.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70포인트(0.40%) 하락한 8,621.8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8% 하락했고, 산업주는 0.35% 내렸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의 긴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정면충돌' 가까스로 피한 여야…패스트트랙 협상 여전히 '험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검찰개혁 법안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여야는 정기국회 종료 하루 전인 어제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하며 정면충돌을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동의만 한다면 자유한국당과의 유연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이들 법안을 '2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한다는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는 등 커다란 간극이 여전합니다.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고리로 시간을 번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에는 강경 태세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언제든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수정안으로 표결에 나설 수 있다는 방침이어서 대치 정국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사망자 5명, 사망추정 실종자 8명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섬에서 9일 오후 (현지시간) 일어난 화산 분출로 5명이 숨지고 8명은 실종됐다고 뉴질랜드 경찰이 발표했습니다.

실종자들은 전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산 분출 당시 화이트섬에는 47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섬에는 뉴질랜드인을 비롯해 호주, 영국,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화산 분출 이후 공중 수색으로 생명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더 이상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수색은 구조 작업이 아니라 희생자 수습 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 전국 미세먼지 '나쁨'∼'매우 나쁨'…밤에 일부 지역 비

오늘은 중국 등 국외 오염 물질이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수도권과 중부지방 일부는 '매우 나쁨' 단계까지 오르겠습니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이 끼겠고,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밤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비가 조금 내리겠습니다.

또 서해안과 강원 산지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강원 영동 지역은 건조한 대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 기온은 서울이 4도 등 전국이 영하 3도에서 영상 8도로 어제보다 5도에서 8도 정도 높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