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서 활약한 경북사람들…정체성 확산 북콘서트
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안동 경북콘텐츠진흥원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경북사람을 주제로 북 콘서트를 연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으로 대변할 수 있는 경북 정신을 단행본에 담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이 자리를 기획했다.

임시정부 출범부터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국권 회복 등에 헌신한 경북 사람을 조사해 그들 활동과 위상을 다시 조명한 책이다.

저자인 김희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이 특강을 한다.

영화 '체포왕' 등으로 알려진 임찬익 감독 진행으로 저자와 대화 시간도 마련한다.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경북은 1894년 갑오의병을 시작으로 국채보상운동과 3·1만세운동, 유림단 의거와 만주 항일투쟁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사에 굵직한 흐름을 주도해 온 곳이다.

독립운동 유공자로 포상한 인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240여명에 이르고 경술국치로 나라를 빼앗기며 자정 순국한 인물도 가장 많이 나왔다.

이에 경북도는 나라를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의로움(義)을 경북 정체성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임시정부 수립 초기 대한민국 임시헌장 기초를 다지는 첫 회의에 대동청년단에서 활동한 안동 출신 김동삼과 고령 남형우가 참여했다.

김동삼은 이후 한족회 핵심 간부이자 서로군정서 참모장으로 임시정부 주요 직책을 맡지는 않았으나 국민대표 회의가 출범할 때 의장으로 뽑혔다.

남형우는 법무총장과 교통총장을 맡아 임시정부 기틀을 다졌고 칠곡 장건상은 외무차장, 대구 의사인 이범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교통위원직을 맡았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는 성주 김창숙과 안동 김응섭, 선산 김정묵, 대구 백남규 등이 경상도 출신 의원이자 분과위원으로 활약했다.

그 뒤 경북인들은 상해를 떠나 항주, 난징, 창사 등으로 이동하는 시기에 임시정부와 운명을 같이했다.

마지막 임시정부가 있던 충칭 시기에는 고령 김상덕, 예안 류림, 성주 권준, 김창숙 아들 김찬기, 그리고 대구 이상정 등이 활약했다.

경북인들은 만주 항일운동 때 주로 남만주와 서간도 일대에서 활동해 임시정부 요인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러나 임시정부 출범과 운영에 뜻을 함께하고 임시정부를 지원하는 만주 항일투쟁에 적극 참여해 한국독립운동사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상당하다.

국학진흥원은 "임시정부 역사에서 경북인 역할과 위상을 재조명하고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김희곤 관장 저서는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경북 정체성의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