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21거래일 연속 순매도 속 소폭 하락
코스피가 예측 불가능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15포인트(0.39%) 내린 2,06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로 들어설 무렵,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과 함께 하락 반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중국 증시도 장 초반의 상승폭을 절반 넘게 반납함을 감안했을 때 미중협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데드라인이 없다"고 말한 지 하루만에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시시각각 바뀌는 무역협상 관련 언급이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 6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21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전기·전자 업종은 12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삼성전기(414억원)와 SK하이닉스(136억원), 삼성전자우(40억원) 등을 외국인이 주로 매수했다.

기관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28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587억원 매수우위로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10%)와 SK하이닉스(1.42%), 삼성바이오로직스(1.15%), 신한지주(0.12%), POSCO(0.88%)가 상승했다.

NAVER(-2.29%)와 현대차(-3.28%), 현대모비스(-1.80%), 셀트리온(-1.46%), LG화학(-1.01%)은 내렸다.

코스닥은 1%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67포인트(1.23%) 내린 617.6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에이치엘비(-158억원)와 젬백스(-152억원)를 포함 3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억원, 392억원어치를 담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제약·바이오 종목이 부진한 가운데 CJ ENM(0.46%)과 스튜디오드래곤(1.17%), 케이엠더블유(4.85%), 휴젤(0.51%)이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보합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12%)와 에이치엘비(-13.35%), SK머티리얼즈(-2.16%), 헬릭스미스(-0.73%), 메디톡스(-2.77%)는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1원 내린 1,19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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