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0' 연료전지…경제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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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열복합발전소 가보니…
수도권 2.5만가구에 전기 공급
잠재성 높아 기술보완 서둘러야
수도권 2.5만가구에 전기 공급
잠재성 높아 기술보완 서둘러야
“연료전지는 아직 경제성이나 기술적 측면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하지만 잠재성이 큰 미래형 발전원인 만큼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4일 찾은 경기 화성시 동탄 열복합발전소. 안전모를 쓰고 들어서자 안쪽에 컨테이너를 쌓아놓은 것 같은 3층짜리 연료전지 발전소 2개 동이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2개 동에 설치된 440㎾급 연료전지 발전기 26대를 통해 수도권 약 2만5000가구에 전기를, 9000가구에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PG)에서 수소를 추출한 뒤 산소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전기를 만든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연료전지 발전량은 1764GWh로, 국내 총발전량의 0.3%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을 통한 수익은 현재로선 미미하다”며 “하지만 잠재성이 높은 만큼 기술 발전과 보급 확대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연료전지는 소음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황산화물(SOx)은 아예 배출되지 않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배출 기준의 5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관련 산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경제성과 기술력 제고는 과제다. 난방공사는 이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위해 총 550억원을 투입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열병합 발전소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7배가량 높다”며 “현재 기술로는 핵심 부품인 셀스택의 수명도 7년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연료전지PD는 “연료전지 발전단가가 LPG 대비 kWh당 100원 정도 비싸다”며 “아직 여러 한계가 있지만 선진국들이 수소경제 육성에 뛰어드는데 우리만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 이후 극심해진 주민 반대도 해결해야 한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수소를 탱크에 저장하는 게 아니라 추출 즉시 발전에 사용하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지난 4일 찾은 경기 화성시 동탄 열복합발전소. 안전모를 쓰고 들어서자 안쪽에 컨테이너를 쌓아놓은 것 같은 3층짜리 연료전지 발전소 2개 동이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2개 동에 설치된 440㎾급 연료전지 발전기 26대를 통해 수도권 약 2만5000가구에 전기를, 9000가구에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PG)에서 수소를 추출한 뒤 산소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전기를 만든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연료전지 발전량은 1764GWh로, 국내 총발전량의 0.3%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을 통한 수익은 현재로선 미미하다”며 “하지만 잠재성이 높은 만큼 기술 발전과 보급 확대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연료전지는 소음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황산화물(SOx)은 아예 배출되지 않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배출 기준의 5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관련 산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경제성과 기술력 제고는 과제다. 난방공사는 이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위해 총 550억원을 투입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열병합 발전소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7배가량 높다”며 “현재 기술로는 핵심 부품인 셀스택의 수명도 7년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연료전지PD는 “연료전지 발전단가가 LPG 대비 kWh당 100원 정도 비싸다”며 “아직 여러 한계가 있지만 선진국들이 수소경제 육성에 뛰어드는데 우리만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 이후 극심해진 주민 반대도 해결해야 한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수소를 탱크에 저장하는 게 아니라 추출 즉시 발전에 사용하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