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대피, 경찰 "승객이 인화성 물질 뿌리고 극단적 선택 가능성"
기사와 승객이 탄 택시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승객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50분께 거제의 한 해수욕장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에서 불이 났다.

기사(66·남)는 불이 나자 곧바로 차를 세우고 탈출했다.

머리카락이 일부 그을렸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뒷자리에 타고 있던 기사의 지인인 승객 A(60·남)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불은 기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오후 3시 20분께 꺼졌다.

이 불로 1천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사로부터 "A씨가 기름이 든 플라스틱 통을 들고 탑승했다",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갑자기 불을 질렀다"는 등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