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내년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 5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2%, 216.4% 증가해 각각 1조3125억원과 571억원을 기록했다"며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2.6% 올라 4.3%에 달하는 등 시장기대치를 약 42%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한화시스템의 한화S&C 합병, 같은해 12월 한화의 항공사업과 공작기계 사업양수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특히 3분기는 EDAC(미 엔진부품 제조사) 인수 비용, LAND 400(호주 육군이 사용 중인 688대의 장갑차를 교체하는 사업) 개발 비용 등 108억원 정도의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항공방산 부문에서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영업 외로는 지난해 분할관련 법인세 환급액 300억원이 반영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10.0%, 30.0% 증가한 6조158억원과 22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률도 3.7%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가 이러한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롤스로이스 1조원대 수주, GE 3500억원 부품공급 계약 등 항공부문에서 입지가 확대되고 있고, 올해 하반기 베트남 공장 본격 가동을 통한 원가 절감, 4분기부터 EDAC 실적 반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방산부문은 수출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테크윈(시큐리티)의 저가 B2C를 지양한 효과,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산 제한으로 입찰경쟁에서의 반사이익, 내년 CCTV 신제품 출시로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2~3분기 확실한 오름세를 보여줌으로써 내년 실적 가시성이 더 높아졌다"며 "내년 방산에서 3조원대 사업규모인 인도 비호복합, 5조원대 호주 Land 400 등 굵직한 수주 기대작이 있다는 점에서 실적과 수주 모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