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전직 대통령…올해 들어 수차례 낙상에 수술도 받아
95세 카터 전 美대통령, 요로감염으로 또 입원…"회복 중"
95세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요로감염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카터센터'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요로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조지아주(州) 아메리커스 소재 '피비 섬터 메디컬 센터'에 입원했다.

카터센터는 "카터 전 대통령은 회복 중이고, 곧 귀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터 전 대통령이 퇴원하게 되면 이를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퇴임 이후 가장 오래 생존한 최고령 전직 대통령으로, 최근 들어 수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

그는 지난 10월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두차례나 낙상해 눈썹 위로 14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했고, 골반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11일에는 낙상에 따른 출혈로 뇌압이 높아지면서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 병원에서 뇌압 완화 수술을 받은 뒤 보름여 만에 퇴원했다.

이달 초 카터 전 대통령은 교회 예배 중 2015년 뇌에 암이 퍼지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신에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죽음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1924년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해군 장교와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1977~1981년 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냈고 1981년 백악관을 떠난 뒤 다시 고향인 조지아로 돌아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민간외교와 사회운동,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였으며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