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돌 나토 런던서 정상회의…균열 속 방위비·동맹미래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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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방위비 갈등·터키 시리아 군사작전·마크롱 '나토 뇌사' 발언으로 곳곳 파열음
트럼프, 또한번 방위비 압박 예고…중국 부상 문제도 논의 예상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 세계 최대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올해 나토 창설 70주년을 맞아 3∼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모인다.
이번 정상회의는 나토 '70돌'을 축하하고 동맹국 간 단합을 보여주는 장이 돼야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로 빚어진 나토 내부 갈등이 최근 확대되면서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회동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29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한다.
이들은 3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련한 리셉션 등에 참석하고 4일 런던 외곽의 골프 리조트에서 공식 회의에 들어간다.
그러나 정상들이 실질적인 논의를 하는 시간은 3∼4시간으로 매우 짧아 중요한 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짧은 논의 일정을 두고도 정상 간의 충돌을 가급적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토 측도 이번 회의를 '정상회의'(summit)가 아닌 '회의'(meeting)라고 표현하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1949년 4월 출범한 나토는 냉전 시절 소련과 동맹국이 형성한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맞서 서방의 안보를 지켜낸 동맹이다.
그러나 최근 나토 동맹국 사이에서 갈등이 고조되며 나토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토 무용론', '나토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면서 나토의 양대 축인 미국과 유럽은 유례없는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과 상의 없이 돌연 시리아 북동부 미군의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우려에도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민병대(YPG)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전개할 수 있게 되면서 나토 내의 불협화음은 더욱 커졌다.
이를 두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나토 동맹국 사이의 협력과 미국의 리더십 부재, 터키의 예측 불가능성을 언급하며 나토가 뇌사를 겪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은 잇따라 해당 발언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고, 급기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먼저 당신부터 뇌사가 아닌지 확인하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처럼 나토가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나토의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직설적으로 드러낸 마크롱 대통령의 '나토 뇌사' 발언, 나토의 미래와 개혁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동맹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이 문제도 핵심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도 취재진에게 "우리는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가 너무 많이 내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또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부상에 따른 안보 위협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을 포함한 대중 공동 대응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EU 등 우방국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트럼프, 또한번 방위비 압박 예고…중국 부상 문제도 논의 예상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 세계 최대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올해 나토 창설 70주년을 맞아 3∼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모인다.
이번 정상회의는 나토 '70돌'을 축하하고 동맹국 간 단합을 보여주는 장이 돼야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로 빚어진 나토 내부 갈등이 최근 확대되면서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회동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29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한다.
이들은 3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련한 리셉션 등에 참석하고 4일 런던 외곽의 골프 리조트에서 공식 회의에 들어간다.
그러나 정상들이 실질적인 논의를 하는 시간은 3∼4시간으로 매우 짧아 중요한 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짧은 논의 일정을 두고도 정상 간의 충돌을 가급적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토 측도 이번 회의를 '정상회의'(summit)가 아닌 '회의'(meeting)라고 표현하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1949년 4월 출범한 나토는 냉전 시절 소련과 동맹국이 형성한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맞서 서방의 안보를 지켜낸 동맹이다.
그러나 최근 나토 동맹국 사이에서 갈등이 고조되며 나토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토 무용론', '나토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면서 나토의 양대 축인 미국과 유럽은 유례없는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과 상의 없이 돌연 시리아 북동부 미군의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우려에도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민병대(YPG)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전개할 수 있게 되면서 나토 내의 불협화음은 더욱 커졌다.
이를 두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나토 동맹국 사이의 협력과 미국의 리더십 부재, 터키의 예측 불가능성을 언급하며 나토가 뇌사를 겪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은 잇따라 해당 발언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고, 급기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먼저 당신부터 뇌사가 아닌지 확인하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처럼 나토가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나토의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직설적으로 드러낸 마크롱 대통령의 '나토 뇌사' 발언, 나토의 미래와 개혁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동맹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이 문제도 핵심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도 취재진에게 "우리는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가 너무 많이 내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또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부상에 따른 안보 위협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을 포함한 대중 공동 대응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EU 등 우방국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