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선,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 3위로 격상…北김혜성 도핑 징계

종전 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서…동메달 수여 여부는 '미정'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여자마라톤 4위로 메달을 놓쳤던 최경선(27·제천시청)이 북한 쌍둥이 마라토너 김혜성(26)의 도핑 징계에 따라 아시안게임 3위로 올라섰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메달 수상자 변경 과정 등을 거치면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 동메달이 진짜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김혜성에게 선수 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2018년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망경대 마라톤 대회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김혜성의 2018년 기록도 모두 삭제됐다.

당연히 그해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록도 '삭제 처리'됐다.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김혜성은 2시간37분20초에 레이스를 마쳐 3위에 올랐다.

4위가 2시간37분49초에 레이스를 마친 최경선이었다.

그러나 김혜성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자격 정지 처분과 기록 삭제를 당해 순위가 바뀌었다.

세계육상연맹은 이미 기록을 수정했다.

최경선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김혜성의 페이지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실격으로 정리했다.

아직 OCA는 순위 변경 절차를 시작하지 않았다.

일단 아시아육상연맹이 기록 정리를 하고, OCA에 메달 수상자 변경을 요청해야 메달 수여 등의 절차를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