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치구 예산 집행률 80%…"연말까지 92%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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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미집행 공원 보상 지연 영향…박원순 "이월·불용 예산 최소화"
올해 들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예산 집행률이 80%에도 못 미치는 등 작년 동기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 연말까지 목표치인 9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서울시와 자치구를 합한 2019년도 예산 집행률은 79.8%로 전국 평균 75.4%보다 4.4%포인트 높았으나 작년 동기(81.8%)보다는 2.0%포인트 낮았다.
이 중 소비·투자 분야는 34.7%인 1조4천384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특히 투자 분야의 집행률(23.4%)이 저조했다.
서울시의 경우 예산 37조7천662억원 중 31조3천761억원이 집행돼 집행률 83.1%를 기록했다.
자치구는 19조1천760억원 중 73.3%인 14조609억원을 집행했다.
서울시는 장기미집행 공원과 빈집활용 도시재생 등 보상사업이 지연되고, 도로·다리·터널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의 공정이 늦어지면서 집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미집행 공원용지 보상의 경우 예산 9천196억원의 5.3%인 492억원만 집행됐고,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예산 2천440억원의 39.2%인 957억원만 쓰였다.
전기차 보급 역시 구매 유인 부족과 계약 지연 등으로 집행률이 30.6%에 그쳤다.
서울시는 그러나 "향후 저조 사업 집중관리 등을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를 합해 목표치(90%)를 넘는 집행률 91.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는 92.8%, 자치구는 88.9%를 집행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 분야는 장기미집행 공원용지 보상 등 대규모 사업의 부진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산액 중 사고이월액은 1조574억원(서울시 6천315억원, 자치구 4천259억원)으로 추정했다.
사고이월은 당해연도 내에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지출을 못 해 내년으로 넘기는 경우를 말한다.
아예 쓰지 못하는 불용 예산은 전체 예산의 3% 수준인 2조3천285억원으로 추정됐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에서 자치구, 투자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19년 하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결의대회'를 열고 예산 신속 집행을 다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월이나 불용 예산을 최소화하고 가용 가능한 재원을 집행만 잘해도 또 한 번 추경을 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마음으로 재정 집행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 자치구 공모 사업 집행률이 높은 자치구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집행률이 부진한 자치구에는 페널티를 줘 집행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 연말까지 목표치인 9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서울시와 자치구를 합한 2019년도 예산 집행률은 79.8%로 전국 평균 75.4%보다 4.4%포인트 높았으나 작년 동기(81.8%)보다는 2.0%포인트 낮았다.
이 중 소비·투자 분야는 34.7%인 1조4천384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특히 투자 분야의 집행률(23.4%)이 저조했다.
서울시의 경우 예산 37조7천662억원 중 31조3천761억원이 집행돼 집행률 83.1%를 기록했다.
자치구는 19조1천760억원 중 73.3%인 14조609억원을 집행했다.
서울시는 장기미집행 공원과 빈집활용 도시재생 등 보상사업이 지연되고, 도로·다리·터널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의 공정이 늦어지면서 집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미집행 공원용지 보상의 경우 예산 9천196억원의 5.3%인 492억원만 집행됐고,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예산 2천440억원의 39.2%인 957억원만 쓰였다.
전기차 보급 역시 구매 유인 부족과 계약 지연 등으로 집행률이 30.6%에 그쳤다.
서울시는 그러나 "향후 저조 사업 집중관리 등을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를 합해 목표치(90%)를 넘는 집행률 91.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는 92.8%, 자치구는 88.9%를 집행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 분야는 장기미집행 공원용지 보상 등 대규모 사업의 부진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산액 중 사고이월액은 1조574억원(서울시 6천315억원, 자치구 4천259억원)으로 추정했다.
사고이월은 당해연도 내에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지출을 못 해 내년으로 넘기는 경우를 말한다.
아예 쓰지 못하는 불용 예산은 전체 예산의 3% 수준인 2조3천285억원으로 추정됐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에서 자치구, 투자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19년 하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결의대회'를 열고 예산 신속 집행을 다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월이나 불용 예산을 최소화하고 가용 가능한 재원을 집행만 잘해도 또 한 번 추경을 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마음으로 재정 집행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 자치구 공모 사업 집행률이 높은 자치구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집행률이 부진한 자치구에는 페널티를 줘 집행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