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권 내세워 타국 비난하며 자국 여성 인권은 외면해"
中, 홍콩 사태 물타기하나…"미국 내 여성 인권 침해 심각"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고 선거에서도 친중파가 몰락한 가운데 중국이 갑자기 미국 내 여성 인권 침해를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콩 내 강경 진압에 따른 서구의 인권 침해 비판이 커지자 미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해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중국인권연구회는 미국 내 성차별로 여성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을 발표했다.

중국인권연구회는 "미국 여성은 제도적으로 차별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은폐 상황은 끔찍하다"면서 "경제 분야에서 성 불평등과 여성의 폭력 침해 상황이 심각하며 소수 민족 여성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연구회는 "미국은 경제 분야에서 가장 선진국이지만 여성의 경제 영역에서는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취업, 임금 등 분야에서 심각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은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재소자 여성의 폭력 피해도 심각하다면서 군대는 여성 성희롱이 가장 심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회는 "미국 여성의 직장과 대학 내 성희롱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이런 성차별은 여성 인권 실현에 큰 장애 요인이 돼서 미국 사회의 불평등을 심화하고 국제 인권 사업의 발전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회는 "미국은 인권을 내세워 타국을 비난하고 타국 문제에 개입하며 인권을 정치 패권의 도구로 이용해왔지만 성차별을 포함한 자신의 심각한 인권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런 행동은 인류 공동의 인권 가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국제 인권 영역의 훼방자가 돼서 국제 인권 사업의 건강한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