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는 중기중앙회 유통산업위원회 산하 유통상가 분과위원회가 개최했다.서일수 유통상가 분과위원장을 비롯한 전국 유통상가 관련 협동조합 이사장과 업체 대표,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김현순 숭실대 교수는 “유통상가는 소상공인이 집적한 상가(단지)임에도 정의 규정이 모호해 소상공인 지원제도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용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가단지의 경우 전국적으로 81개가 분포한 것으로 추정되고 평균적으로 800여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다. 대다수가 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조성돼 노후화된 시설의 현대화, 도로․주차장 확보, 화장실 보수 등 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현행법에 시설현대화 사업 지원은 전통시장에 집중돼 있어 유통상가는 같은 영세 소상공인들이 입주한 단지임에도 지원사업에 참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유통산업발전법과 전통시장법을 정비해 단지 차원의 환경개선이 가능하도록 지원 근거 마련해줄 것을 제안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모호하게 규정돼 있는 전문상가단지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이를 전통시장법에 따른 지원대상으로 포함하는 한편 현재 단지 개발에 대해서만 지원규정을 두고 있는 전문상가단지 지원 규정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가 전문상가단지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영균 광운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지정토론에는 이영윤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김만균 경기과학기술대 교수,이승창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조필재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가 토론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세미나를 통해 마련된 의견을 토대로 유통상가 육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를 정리해 정부에 전달하고 관련 법 개정과 정책 시행을 독려할 계획”이라며 “유통상가의 실태 파악과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한 자체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