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을 잡기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산기업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점차 인정받으면서,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수출길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방산 업계의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수 시장이 침체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린 국내 방산 업계가 청신호를 밝히고 있습니다.

대세로 떠오른 곳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이 포함된 동남아시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경공격기로 활용도가 높은 FA-50을 최근까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으로 64대 수출하며, 우리 돈으로 3조 5천억 원 가까이 벌어들였습니다.

훈련기로 활용도가 높은 KT-1B 기종은 인도네시아 공군에 석 대 수주하며 1천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말레이시아는 총리가 직접 국내 FA-50 생산 현장을 방문하면서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최상열 / KAI 사업본부장, 전무

“동남아 수출을 바탕으로 해서 저희는 향후 남미, 아프리카, 유럽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며 동남아 수출 실적은 앞으로 수출 시장 개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대우조선해양이 1조 1,600억 원 규모의 1,400톤 급 잠수함 3척을 인도네시아 군에 수주하면서 러시아와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 점유율 4위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13일 상장한 한화시스템도 한화 방산 계열사와 함께 동남아 지역에 특화된 방산 전자와 지상무기체계 개발에 나서며 해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인터뷰>김연철 /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국내 특허 약 90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력의 70%가 R&D(연구개발) 및 기술 인력입니다. 한화 그룹의 내부 수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업종에 대한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방산업계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필리핀의 방산시장 규모를 각각 5조 원과 4조 원, 2.5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기술유출에 대비해 해외 수주 정책이 마련된다면 동남아 시장에서 꾸준한 ‘캐시카우’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어, 신남방으로 향하는 국내 방산 기업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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