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곤 엠케이켐앤텍 이사(사진)는 인쇄회로기판(PCB)용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해 신기술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직원 127명의 엠케이켐앤텍은 지난해 매출 701억원 중 223억원을 수출로 달성한 강소기업이다. 1996년 설립돼 PCB와 반도체, 전자부품,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표면 처리용 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20년 이상 연구개발(R&D)에 매진해 기술 측면에선 국내에서 독보적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한 이사가 개발해 산업부장관상을 받은 새 PCB 표면처리 기술은 이 같은 연구 축적의 산물이다. 이 기술은 니켈 도금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여 30마이크로미터(㎛·1㎛=100만 분의 1m) 이하 미세 PCB 가공도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 양산에 들어가 엠케이켐앤텍 충북 오창공장과 나인테크 등 협력회사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 이 기술로만 이미 15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2021년에는 1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 등에 힘입어 엠케이켐앤텍의 매출은 2022년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권혁석 엠케이켐앤텍 대표는 지역사회 공헌도 확대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경기 화성 유포리와 ‘일사일촌’ 협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후원 및 일손 돕기를 하고 있다.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경로당과 장애인 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장학금 사업도 하고 있다.

직원들의 여가활동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장려한다. 매주 수요일 볼링동호회를 열어 임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멀리서 출퇴근하는 직원을 위해 사택을 지원하고 체육 관련 시설도 운영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