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에 총액 1억달러 쏟아부을 듯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뒤늦게 뛰어든 억만장자이자 중도 성향 거물인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 시장이 TV 광고에 1천200만 달러(141억 원)를 쏟아부으며 물량공세를 펼칠 채비에 나섰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50억 달러(64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블룸버그가 경선전에서 본격적으로 재력을 과시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재력 본격 과시하나…140억원대 TV광고 '물량공세'
CNBC에 따르면 광고 데이터 조사업체 애드버타이징 애널리틱스가 집계한 바로는 블룸버그 캠프가 플로리다, 텍사스,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 미시간 등 25개 지역에서 이미 지출한 TV 광고료가 500만 달러(59억 원)에 달한다.

이 업체는 현재 처리 중인 TV 광고를 포함하면 블룸버그 캠프의 광고 지출이 최대 1천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겨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웨스트 팜비치에서 TV 광고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싼 광고를 집행하는 지역은 로스앤젤레스(LA)로 76만 달러가 책정됐다.

블룸버그 캠프 측의 이번 광고는 다음 주말인 추수감사절 연휴까지 집중적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블룸버그 캠프는 광고 캠페인 지출액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측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최대 1억 달러(1천178억 원)의 캠페인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P통신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전지가 될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위스콘신 등 5개 주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위해 1천500만∼2천만 달러(177억∼236억 원)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