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영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주)두산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중소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두산은 1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5억원을 투입해 경영혁신 컨설팅을 하고 있다. 품질 관리와 원가 고도화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9월 1차 사업 결과 참여 협력사들은 최대 10%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컨설팅에 참여한 디에스테크의 최광주 사장은 “전문 컨설턴트 도움으로 수익성 개선 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두산은 협력사 스스로 과제와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했다.
(주)두산은 지난 13일엔 산업·기업·우리은행과 함께 24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조성 협약도 맺었다. 예치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협력사의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협력사는 기존보다 최대 1%포인트의 이자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1회인 대금 지급 횟수를 2~3회로 확대하고 기간도 20일에서 10일로 대폭 단축했다. 명절 선물과 종합검진 등 협력사 임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도 (주)두산 임직원과 동등하게 제공한다.
주요 경영진이 정기적으로 협력사도 방문한다. 동현수 (주)두산 부회장은 지난 5일 협력사인 성신공업을 방문해 생산성 향상 등 동반성장 지원 사항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동 부회장은 “두산의 경쟁력은 협력사에 대한 신뢰와 존중에서 시작된다”며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발전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